[정신건강한사람] 학교폭력에 대한 정신건강 이야기 "내가 잘못해서 학교폭력을 당하는 걸까..?"

2024.02.26 조회수:130

자막

[신나는 음악] 정신건강한사람 학교폭력 Ep.1
[밝은 음악] 네 안녕하세요. 저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이자 연세나무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을 하고 있는 차지민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기 전에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고 현재도 학생정신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아정신과 전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 종이 나타남] 학교폭력의 정의가 무엇인가요?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신체 정신 또는 재산의 피해를 줄 수 있는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학교 종이 나타남] 학교폭력의 유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슬픈 음악] 학교 폭력의 유형은 현재까지는 7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체폭력, 언어폭력, 그리고 금품갈취, 공갈. 공갈이 금품갈취에 해당이 되는 거고요. 그리고 강용, 따돌림, 사이버폭력 성폭력이 7가지가 학교폭력의 유형에 해당이 되는데,
학교 내외에서 일어나는 학생들의 괴롭힘 전부를 다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중 매체에서 끊임없이 논란되는 학교폭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이유는?
[기사]고교 기숙에서 상습 폭행 '학교폭력', 상급생이 동급생에게 '학교폭력 강요'
[슬픈 음악]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미성숙한 뇌 발달과 아동기 부정적 경험의 콜라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정서 경험이 굉장히 중요한 영유아 시기에 이때 어떤 부모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사랑을 받고 이 세상이 살만하다고 느끼는 그런 여러 가지 경험들을 많이 해야 우리가 성인기 이후에도 뭔가 어려움이 닥치거나 뭔가 인내심을 발휘해야 될 때 그럴 때 잘 넘길 수 있는 정서적 자산을 기를 수가 있는데요.
[집 밖으로 뛰쳐나가는 아이의 모습] 기질적으로 좀 이런 부분이 취약한 아이들이 태어나서 그리고 이제 부적절한 양육 환경이라던가 아동학대라던가 방임이라든가 이런 거 이런 아동기 부정적 경험을 반복적으로 경험을 하게 되면서
충동 조절의 어려움이라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래서 그냥 화가 나면 내 주변으로 불쑥 그 화를 이제 표출을 해버리고, 그리고 마음에 안 들면 마음대로 해버리고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래서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취약한 뇌 발달 어떤 미성숙한 뇌를 가지고 있는 아이가 부정적인 경험이 계속 이후에 이제 삶에서 축적돼서 그래서 결과적으로 억제력이 부족해지고 그래서 본인의 감정이라던가 충동을 이제 주변에 아무 브레이크 걸리지 않게 이제 발산하게 되는 상황이 결국은 이제 학교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 이제 아동 청소년기에 아이들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르는 곳이 어떻게 보면 학교와 그리고 또래 집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아이들은 자기가 가장 많이 이제 속해 있는 그 장소와 집단에 본인의 감정을 시도 때도 없이 표현을 하다 보니 학교 폭력이 많이 발생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어두운 음악] 학교폭력의 원인을 피해 학생에게 찾는다거나 심한 장난 정도로 치부하는 시각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장난과 학교폭력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심한 장난은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심한 장난이 어딨습니까. 심한 장난은 당연히 폭력이고 그리고 상대가 싫어하고 불편해하는 모든 장난은 저는 폭력이라고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흔히들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가 친구를 때린 건 아 이런 거는 뭐 학교폭력이라고 하면 좀 그렇지 않나 이런 시각들이 있는데 그렇지만 사실 장난은 재미로 하는거죠. 재미로 하는 건데 그 장난을 치는 아이도 재미가 있어야 되고 장난을 받는 아이도 재미가 있어야 되는데 그 장난을 치는 대상 아이가 굉장히 불쾌하고 싫고 이렇게 너무 화가 난다면 저는 거기서는 일단 거기서부터는 장난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저학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어떻게 보면 아주 심각하다고 볼 수 없는 정도의 그런 장난조차도 그게 그 애매하기 때문에 그들조차도 이건 장난인가, 그러면 이 장난이 불편한 거는 내 문제인가 이렇게 이제 또 자책을 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훨씬 더 심각한 학교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오히려 상대가 불편하면 이건 무조건 학교 폭력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걱정되는 노래] 많은 학생이 폭력을 당하고 있어도 더 큰 가해를 당할까 봐 숨기는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또 부모나 선생님들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치지직 거리며 화면전환]
[2022년 학교 폭력 실태조사 문서 이미지]
[감성적인 음악] 202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자료에 의하면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신고하거나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학교폭력 미신고 이유, 1위 30.4%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2위 21.1% 스스로 해결하려고, 3위 17.3%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그냥 스스로 해결하려고 그리고 어차피 이야기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고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라고 많은 수에서 응답을 하였습니다.
애들이 점점 자라면서 학교 폭력에 대한 인식 그런 감수성은 높아져서 신고는 하긴 하지만 어른이 개입해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이 있기 때문에 뭔가 신고를 하고 나서도 학생들의 입장에선 일이 잘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 이렇게 느끼는 경우가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근본적으로 우리가 이제 생각을 해야될 부분은 그 학교 폭력의 피해자라 하더라도 이 피해자들이 느끼는 가장 핵심적이고 많은 감정들이 자책이거든요. 분명히 괴롭히는 거는 잘못된 행동이고 맞기는 한데 나만 왜 이렇게 힘들지, 도대체 내가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일까, 이 생각을 사실 먼저 하게 되는 거거든요. 이게 완전히 이거는 가해하는 학생의 문제다라고 이 피해자들이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더 문제 제기를 하는 게 힘들어집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 제기를 하면 나도 동시에 이제 도마 위에 올라가게 되고 너도 무슨 문제가 있었으니까 그랬지 도대체 왜 이런 일을 만들어 뭐 이런 이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학생들이 많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진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늘 강조되는 게 이게 관계거든요. 얘가 힘든 점도 얘기를 하고 좋은 점도 얘기를 하고 이런 걸 하다 보면 우리가 훨씬 더 빨리 이런 것들을 알아차릴 수가 있고 아이도 어떤 문제에 대해서 혼자서 몇 날 며칠을 참고도 참아서 이제 곪아 터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빨리 부모나 아니면 선생님께 알려서 이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대화의 빈도와 양이 굉장히 많은 것이 중요하고요. 또 부모님하고 일단 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긴장되는 음악] [움크리고 있는 학생의 모습]트라우마로 인해 일상이나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는 피해 학생들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음악] 요즘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많이 알려진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진단명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피해 학생들은 흔히들 알고 있는 이 ptsd를 겪고 있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학생들로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이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기가 힘든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외상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을 때 가장 흔하게 겪는 3가지가 사건의 재경험 그리고 회피 그리고 과도한 불안감, 두려움이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자기가 이제 학교폭력을 겪었던, 부정적인 경험을 많이 했었던 그 장소로 돌아온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얼마 전에 종영한 넷플릭스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에도 보면 주인공이 고데기로 지져진 그런 그 끔찍한 기억을 삼겹살이 굽는 소리만 듣고도 다시 떠올리게 되면서 실신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은 어떤 아주 사소한 자극에도 과거에 겪었던 고통이 되살아나는 그런 아주 끔찍한 경험을 하기 때문에,
[따뜻한 음악] 안정감이라던가 조절력 이런 것들을 확보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1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는 그 대인관계에서 지속적이고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겪었던 폭력의 피해자들이기 때문에 사실 단순히 3가지 증상 이외에도 향후 그 나머지 인생에서 대인관계라던가 그리고 성격의 변화, 적응능력의 변화 이런 것들이 다 초래될 수가 있고요.
그 외상 스트레스 장애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자기들에게 조절력이 있다고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조급하게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기보다는 그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기다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언제든지 어려움을 겪을 때는 우리가 연결이 되어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라는 것을 빈번하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전글
재난 대응 인력 의사소통 교육 - 4. 소진 예방하기
[정신건강한사람] 학교폭력에 대한 정신건강 이야기 "가해자·방관자들의 심리는?"
다음글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시나요?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접수할 수 있습니다.

    고객문의

    Top

    빠른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