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치료
스트레스의 원인은 비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지나치게 자신을 몰아 부치는데 있습니다. 대개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자시의 노력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시간이 필요한 일이 있고 노력과 시간이 충분하더라도 불가능한 일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 하나만을 바라보고 자신의 위치나 그걸 얻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들은 생각하지 않고 달려들게 된다면 스스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갈될 수밖에 없습니다.
치료는 이러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내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내 인생이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했다고 실패한 인생이 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소진에 대한 이해와 이를 다루는 법은 다양한데 그 중 일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목표의 현실화, 세분화
큰 꿈을 갖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다만 대개 큰 목표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내 스스로를 격려하고 보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항상 먼저 성공한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고 내 이상적인 하루를 계획하고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는 것은 나쁜 태도입니다.
이런 자책은 안 그래도 하루 종일 수고한 자신을 더 괴롭히는 일입니다. 좀 더 작은 단계로 목표를 나누고 이를 달성하면 스스로 만족하고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교 대상은 남이 아닌 어제의 나로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제보다 충실하고 보람 있는 하루였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간병이나 육아처럼 일의 시작과 끝이 없고 일할 때와 쉴 때가 잘 구분되지 않고 이어지는 일의 경우 끊임없이 계속되는 스트레스에 많이 지치게 됩니다.
내가 적절하게 나를 쉬게 해주지 않는다면 내 몸에서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공황발작이나 무기력증을 일으켜 일을 할 수 없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자기 압박에서의 탈출
목표에 가치를 부여하고 스스로 매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다만 그것이 지나쳐서 지나친 부담이 된다면 디스트레스가 됩니다.
특히나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거나 일의 끝과 시작이 없는 일들의 경우에 이런 경향이 생깁니다.
삼십대에 은퇴 후를 걱정하거나 대학도 가기 전에 취직 걱정을 하는 것처럼 너무 멀리 있는 것을 앞당겨 걱정하는 경우 등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살아갑니까? 걱정을 하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다 소모해버려 정작 일에 쏟아야 할 힘은 남아있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 압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스스로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 내 자신임을 깨닫는데 있습니다.
많은 미디어에서 대중들에게 하는 듣기 좋은 얘기. ‘당신은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이고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은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세상을 아직 다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더 적절한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하면 ‘당신은 소중하니까 누구에게나 존중받는 게 정상이고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이루어 내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당신은 남들처럼 소중한 존재이고 그렇기 때문에 늘 스스로를 가꾸고 보살펴야 합니다.
마음먹으면 이룰 수 있지만 시간과 단계가 필요합니다.’ 라고 하는 게 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수용과 위로
때로는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고 노력조차 해볼 수 없는 어려운 상황도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우리는 그럴 때 책임질 사람을 찾게 됩니다.
대개 나를 돕지 않은 사람, 노력이 부족한 자신, 혹은 운명이나 신을 탓하기도 합니다. 진정한 고난의 극복은 이러한 시련을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있습니다.
실패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 되는 너무나 큰 손실이고 인생에서 회복할 수 없는 피해다’라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당장 패배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겠지만 인생은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가면 ‘그럴 수 있다. 별일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고 때로는 더 큰 성장이나 다음의 성공을 위한 경험일 수도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차차 이러한 이해와 수용을 해 나가는 것이 회복의 과정이고 이를 통해서 삶을 더 균형 있게 관리하고 스스로의 참된 행복을 찾는 쪽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종교를 갖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