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장애 바로 알기

2021.03.11 조회수:1927

자막


모든 변화에는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출산, 죽음, 취직, 실직, 사랑, 이별까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사건은

준비를 채 하지 못한 우리에게 변화와 스트레스를 가져오죠.

하지만 때때로, 이 스트레스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져 도움을 받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제1장. 적응 장애란?

변화의 폭이 너무 크거나,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으로 인해 우리의 몸과 마음은 감당할 능력을 잃기 때문이죠.

원인이 분명하게 있고 3개월 이내, 적응과정에서 스스로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를 '적응장애'라고 부릅니다.

적응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크게는 죽음, 파산, 재난, 범죄 피해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이사, 가족 간의 갈등, 친구와의 불화, 성적 문제로도 적응장애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한번 적응장애에서 비롯한 증상이 시작되면 전체적인 생활의 질이 떨어지므로, 비관적인 생각이 점차 늘어나게 되죠.

적응장애는 흔히 슬픔, 불안, 예민, 의욕감소, 자신감 상실 등 감정적 징후나

집중력 감소, 소화불량, 식욕 감소, 긴장, 피로감 등 신체적 징후로 나타나곤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사건이 종료되거나 적응이 되고 나면 6개월 이내에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오래 지속되어 만성적으로 발전한다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진단되어 더 전문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상당기간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전문가를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의사와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면담을 통해 정신의학적 평가로 적응장애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리검사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나 성격에 대하여 이해하는 과정에서 적응장애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신체검사나 심박변이도 검사를 통해 스트레스 정도를 진단하기도 하죠.

2장. 적응장애의 치료

적응장애의 치료로는 크게 약물치료와 정신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치료의 경우 수면제, 항우울제, 항불안제를 통해 치료를 합니다.

불면증은 적응장애 환자들이 가장 흔히 겪는 데다,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증상 중 하나인데요.

우리 뇌는 자는 동안 정신과 육체의 능력을 회복하지만, 잠을 잘 자지 못한다면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적절히 정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일부 환자의 경우 수면제 처방을 통해 잠을 푹 자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많이 호전되기도 하죠.

항우울제는 비관적인 생각을 줄여줌으로써, 자책감과 우울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줄여줍니다.

초기에는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나른해지고, 소화장애나 두통을 겪을 수 있지만 1~2주일이 지나면 차차 사라집니다.

이후에는 약물 효과가 나타나면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죠.

항불안제는 숨을 쉬기 힘들거나 답답한 공황 증상이 있을 경우 사용하며, 효과가 좋으나 의존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사에 지시대로 복용하면 서서히 줄여나갈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정신치료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나 사람을 판단하는 방식을 서서히 바꿔나가게 됩니다.

자신이 갖고 있던 편향된 생각의 균형을 맞추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적응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3장. 적응장애, 스스로 극복하기

그렇다면, 스스로 적응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째, 모든 것을 옳고 그름으로 나누지 않습니다.

세상에 정답과 오답으로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을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은 적응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둘째,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우리는 변화에 직면해 어려움을 느낄 때, 더 열심히 노력해서 극복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를 겪은 상황에서는 일상생활을 원래대로 잘 유지하는 것이 생각의 혼란을 막을 수 있습니다.

셋째, 과거는 잊고 현재에 충실하기

건강이나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경우, 과거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후회나 그리움에 빠져 현재에 대한 적응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슬프지만,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에 충실하며, 하루하루 보람과 의미를 느껴보세요.

넷째, 고통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기

당장 빠져나갈 수 없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고통을 느끼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고통은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을 위한 훈련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나의 삶에서 이 고통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느끼면, 괴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응장애에 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근처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의 상담을 받거나 도움이 될만한 곳을 찾아보세요.

이 밖에도 시군구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한정신건강재단에서 운영하는 해피마인드,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등을 통해

적응장애에 관한 무료 상담이나 인터넷 채팅을 통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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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건강정신센터가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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