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정신의학회,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작성 및 감수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법적 한계에 대한 고지

본 정보는 정신건강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이며, 개별 환자 증상과 질병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형 양극성장애

감수일 2020.05.06


‘제가 감정기복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살면서 큰 문제가 생기진 않았어요.
감정기복이 있는 것도 병인가요?’
  • 우선 2형 양극성장애는 큰 분류에 있어 1형 양극성장애와 함께 양극성장애에 포함됩니다.
    그러므로 2형 양극성장애는 전반적인 질병의 원인이나 특성이 1형 양극성장애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기술하는 내용은 주로 1형 양극성장애와 다른 점 혹은 2형 양극성장애의 특징을 위주로 구성하였습니다.
    2형 양극성장애는 우울삽화와 경조증삽화를 경험했을 때 진단되는데, 만약 조증삽화를 한번이라도 경험했다면 경조증 삽화가 있었더라도 1형 양극성장애로 진단됩니다.
    경조증삽화란 평소 상태와는 달리 기분이 고양되거나 활력이 증가하나 심각도가 심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므로 경조증을 경험한 환자들은 스스로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활력이 증가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2형 양극성장애로 진단되는 경우 경조증삽화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우울삽화가 발생할 경우 우울증에서보다 더 심각한 정도로 나타나기 때문에
    개인, 사회 기능의 현저한 손상을 일으켜 치료를 요합니다. 

    2형 양극성장애는 1형 양극성장애와 마찬가지로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의 기준에 따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사실 임상적으로 조증과 경조증을 구분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기분 증상의 심각도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평가가 필요합니다.
    또한 다른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양상이 매우 비슷하여 감별하기 쉽지 않은 특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B군 인격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s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혹은 질병이 아닌
    흔히 외향적인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고양된 기분, 불안정한 정동, 충동성, 과활동성 등은 그 양상이 경조증과 매우 비슷하여 진단을 어렵게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단순히 진단기준에 맞는 증상만을 파악하기보다는 가족력, 증상의 패턴, 과거력 등을 포함한 다차원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2형 양극성 장애의 패턴
    병적이지 않은 상태 양극성 장애 1 양극성 장애 2
    들뜬 상태와 우울한 상태가 골고루 나타남 우울한 상태가 아주 깊게 나타났다가 들뜬 상태가 아주 높게 나타남 우울한 상태가 아주 깊게 나타났다가 들뜬 상태가 낮게 나타남
      위의 상태는 우울한 상태가 보통 2주 이상 지속되고 들뜬 상태가 1형 양극성장애의 경우 7일 이상, 2형 양극성장애의 경우 4일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 기분이 우울하거나 들뜨는 것은 조울증이 없는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2형 양극성장애의 원인은 1형 양극성장애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느 하나의 특정한 요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형 양극성장애 역시 뇌세포의 기능과 연결 회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이는 복합적인 원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결론적으로 1형 양극성장애와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 생물학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2형 양극성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2형 양극성장애의 다양한 원인에 대한 정보
    유전적인 요인 가족들 중에 양극성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기분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가족들 중에 양극성장애 환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양극성장애가 발병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생물학적 요인 뇌 활동에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의 대사나 활성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양극성장애 발병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 뇌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도파민, 노르에프네프린, 세로토닌, 글루탐산, 아세틸콜린 등이 있는데, 양극성장애 환자들에서 이러한 신경전달물질들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부족한 경우들이 보고되었습니다. 
    심리사회적 요인 장기적으로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티졸 과다분비로 감정조절 및 수면의 이상을 일으키며 이는 양극성장애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기질적 요인 기질과 관련하여 연구하는 집단에서는 기분장애 환자의 기질은 우울성, 순환성, 자극과민성, 기분고양성, 초조성의 5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중 순환성 기질이 2형 양극성장애와 관련이 높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또한 경조증적인 성향이 있으나 진단되지 않을 정도의 양상만 유지되는 경우를 경조성 성격이라고 규정하고 2형 양극성장애의 고위험군이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일주기성 리듬 사람의 수면-각성을 포함하여 소화기, 내분비, 심혈관계 등 여러 신체 기관은 약 24시간의 주기성을 보이는데, 이를 일주기성 리듬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잠을 오랫동안 못 자게 하는 수면박탈을 하면 기분이 좋아져서 우울증 환자에서는 기분의 호전을 보이며, 양극성장애 환자에서는 조증삽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양극성장애의 발병이 계절 변화와 연관되어 일어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일주기성 리듬의 조절 이상이 양극성장애의 발생이나 증상의 변화에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 2형 양극성장애의 유병률은 각 국가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 미국의 경우 0.5~1%, 유럽에서는 3~6%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유병률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경조증 삽화에 대한 진단기준의 범위를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2형 양극성장애는 주로 18세 전후 청소년기에 발병을 하고 초기에는 우울증이나 적응장애 등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의 기복, 과활동성, 충동성 등의 증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해지고 개인생활, 사회 활동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2형 양극성장애는 첫 증상이 발생한 뒤 진단을 받기까지 대략 10년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형 양극성장애는 1형 양극성장애에 비해 기분삽화의 기간이 짧고, 빈도가 높으며, 우울삽화가 더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입니다. 
  • 사례) 26세/취업준비생

    26세 A씨는 최근 1년간 교제한 이성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약 한 달간 우울감에 빠져 있다가 자신이 왜 괴로워야 하는지 의문이 들고 다른 사람을 만나면 된다는 생각에 다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A씨는 평소 관심을 가지지 않던 모임이나 동아리에 한꺼번에 여러 곳을 가입하고 이성을 만나는데 몰두하였습니다. 평소 준비해오던 취업 준비는 전혀 하지 않은 채 동아리, 친목 활동에 과도하게 몰입하고 동시에 이성 친구 여러 명에게 연락을 하고 비싼 선물 등을 사주었고 상대방의 거절에도 집요하게 만남을 요구하여 심각하게 다투는 경우도 늘어났습니다. A씨는 과거 중학교를 다닐 시기까지는 외향적이고 교우관계도 원만하였으나, 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고 이로 인해 부모님과도 갈등이 심해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후 A씨는 1년에 1-2차례 정도 우울감이 들어 의욕이 떨어지고 학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분이 회복되고 본래의 외향적인 성격으로 돌아오면서 큰 무리 없이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였습니다. A씨는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친구도 많이 만나며 지냈으며, 주변 친구들로부터 활달한 성격을 칭찬받기도 했지만 간간히 행동이나 말이 지나치다는 비난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A씨는 자신에 대한 비난을 자신을 질투하거나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생각하였고, 이를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 - 평소보다 수면이 줄어들어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
    - 활력이 증가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 평소보다 많은 일을 수행하고 계획을 세운다. 
    - 말이 많아지고 커피, 담배, 술 등의 소비가 증가한다. 
    - 불필요한 전화를 많이 하고 의미 없는 농담이나 웃음이 늘어난다. 
    -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과도하게 자존감이 증가한다. 
    - 자제력이 감소하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주변인들과 갈등이 증가한다. 
    - 목표 지향적 활동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위와 같은 증상들이 개인 활동, 사회 활동, 대인관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이로 인해 어느 정도의 기능손상이 있으나 조증삽화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으며 그 기간이 짧습니다.
    2형 양극성장애는 단지 경조증삽화만 발생하기보다는 우울삽화, 혼재성 양상이 자주 동반됩니다.
    2형 양극성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형 양극성장애에 비해 혼재성 양상을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우울삽화와 경조증삽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혼재성 양상의 경우 2형 양극성장애 환자에서 절반이상이 경험을 한다고 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양극성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의 면담에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우울삽화와 함께 경조증삽화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경우 진단할 수 있으며, 그 기준은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에 따릅니다.

    경조증삽화의 DSM-5 진단 기준 
    A. 비정상적이면서 지속적으로 상승된, 팽창된 또는 과민한 기분과 비정상적이면서 지속적으로 증가된 목표 지향적 활동
    또는 에너지가 4일 이상,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에 나타나는 뚜렷한 기간이 있다. 

    B. 기분 장해 및 증가된 에너지와 활동을 보이는 기간 중 다음 증상 가운데 세 가지 또는 그 이상이 보이며
    (기분이 단지 과민하기만 하다면 네 가지 이상), 평소 모습에 비해 변화가 뚜렷하고 심각한 정도로 나타난다. 

    1. 과장된 자존심 또는 과대성. 
    2. 수면욕구 감소(예:단 3시간만 자도 충분하다고 느낌). 
    3.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거나 계속 말을 함. 
    4. 사고의 비약 또는 사고가 질주하는 듯한 주관적인 경험. 
    5. 주관적으로 느끼거나 객관적으로 관찰되는 주의산만. 
    6. 목표 지향적 활동의 증가 또는 정신운동초조. 
    7. 고통스런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활동에 지나친 몰두. 

    C. 삽화는 증상이 없을 때의 모습과는 다른, 명백한 기능 변화를 동반한다. 

    D. 기분의 장해와 기능의 변화가 타인에 의해 관찰될 정도이다. 

    E. 삽화가 사회적, 직업적 기능의 뚜렷한 손상을 일으키거나 입원이 필요 할 정도로 충분히 심각하지 않다. 만약 정신병적 양상이 있다면 이는 조증 삽화로 정의한다. 

    F. 삽화가 물질(예:남용하는 물질, 치료약물, 또는 기타 치료)의 생리적 작용의 결과가 아니다.
  • 2형 양극성장애 진단을 위해서 1형 양극성장애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검사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선 진단을 보완하기 위한 설문도구들이 있습니다.
    2형 양극성장애를 선별하기 위한 여러 설문도구 가운데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것은 한국판 조울병 선별검사지(Korean Mood Disorder Questionnaire, K-MDQ)입니다.
    (표1) 한국판 조울병 선별검사지 영역 1의 13개 문항 중 7개 이상에서 ‘예’라고 대답할 경우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표1) 한국판 조울병 선별검사지(Korean-version of Mood Disorder Questionnaire, K-MDQ)
     
    2형 양극성장애 진단을 위한 선별검사지
    영역 항목
    영역 1 1. 기분이 너무 좋거나 들떠서 다른 사람들이 평소의 당신 모습이 아니라고 한 적이 있었다. 또는 너무 들떠서 문제가 생긴 적이 있었다.
    2. 지나치게 흥분하여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싸우거나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다.
    3. 평소보다 더욱 자신감에 찬 적이 있었다.
    4. 평소보다 더욱 잠을 덜 잤거나, 또는 잠잘 필요를 느끼지 않은 적이 있었다.
    5. 평소보다 말이 더 많았거나 말이 매우 빨랐던 적이 있었다.
    6. 생각이 머릿속에서 빠르게 돌아가는 것처럼 느꼈거나 마음을 차분하게 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7.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로 쉽게 방해받았기 때문에, 하던 일에 집중하기 어려웠거나 할 일을 계속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8. 평소보다 더욱 에너지가 넘쳤던 적이 있었다.
    9. 평소보다 더욱 활동적이었거나 더 많은 일을 하였던 적이 있었다.
    10. 평소보다 더욱 사교적이거나 적극적(외향적)이었던 적이 있었다(예: 한밤중에 친구들에게 전화하기).
    11. 평소보다 더욱 성행위에 관심이 간 적이 있었다.
    12. 평소의 당신과는 맞지 않는 행동을 했거나, 남들이 생각하기에 지나치거나 바보 같거나 또는 위험한 행동을 한 적이 있었다.
    13. 돈 쓰는 문제로 자신이나 가족을 곤경에 빠뜨린 적이 있었다.
    영역 2 만약 위의 질문 중에서 하나 이상 "예"라고 했다면, 그중 몇 가지는 같은 시기에 벌어진 것입니까?
    1) 예
    2) 아니오
    영역 3 이러한 일들로 인해서 어느 정도의 문제가 발생했습니까?
    예를 들어 일할 수 없었다, 금전적 문제, 법적 문제 또는 가족 내에 분란이 생겼다, 말다툼하거나 싸웠다 등. (다음 중 하나만 표시하십시오.)
    1) 문제없었다
    2) 경미한 문제
    3) 중등도의 문제
    4) 심각한 문제

    경조증 증상 체크리스트-32(Hypomanic Symtom Checklist-32, HCL-32) 역시 2형 양극성장애를 보다 민감하게 선별할 수 있는 설문도구입니다.
    이는 과거 우울삽화 가운데 경조증 증상을 확인하여 양극성장애를 감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총 34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6개 문항이상 해당되는 경우 양극성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표2) 한국판 Hypomania Checklist(HCL-32-R2)의 조증/경조증 항목
     
    2형 양극성 장애 선별을 위한 설문지
    항목
    1. 필요한 수면 시간이 더 짧다.
    2. 더 활기가 넘치고 더 적극적이다.
    3. 자신감이 커진다.
    4. 나의 일을 더 즐긴다.
    5. 사회적 활동이 더 많다(전화를 더 많이 걸거나 외출을 더 많이 하는 등).
    6. 여행을 하기 원하거나, 더 많은 여행을 한다.
    7. 더 빠른 속도로 운전하거나 운전할 때 더 위험을 무릅쓰는 경향이 있다.
    8. 많은 또는 너무 많은 돈을 쓴다.
    9. 일상 생활(업무 및/또는 기타 활동)에 더 많은 모험을 감수한다.
    10. 신체 활동을 더 많이 한다(스포츠 등).
    11. 더 많은 활동이나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12. 더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더 창조적이다.
    13. 부끄러움을 덜 타고 덜 내성적이다.
    14. 더 화려한 옷/화장을 한다.
    15. 더 많은 사람을 만나기를 원하거나, 실제 더 많은 사람을 만난다.
    16. 섹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거나, 성적 욕구가 증가한다.
    17. 이성에게 더 유혹적이거나 성적으로 더 활발하다.
    18. 말을 많이 한다.
    19. 더 빠른 속도로 생각한다.
    20. 말할 때 농담이나 말장난을 더 많이 한다.
    21. 쉽게 산만해진다.
    22. 많은 새로운 것에 관여한다.
    23. 나의 생각이 이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넘나든다.
    24. 무엇이든 더 빨리 더 쉽게 한다.
    25. 참을성이 줄어들고 쉽게 짜증을 낸다.
    26. 다른 사람들 지치게 하거나 짜증나게 하는 수가 있다.
    27. 싸움에 쉽게 말려든다.
    28. 기분이 더 좋고, 더 긍정적이다.
    29. 커피를 더 많이 마신다.
    30. 흡연량이 늘어난다.
    31. 음주량이 늘어난다.
    32. 많은 약(진정제, 항불안제, 자극제)을 부여한다.
    33. 도박을 더 많이 한다.
    34. 더 많이 먹는다.

    그 외 갑상선 기능 이상이 기분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고려하며,
    뇌의 질환이나 손상으로 인해 기분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뇌 CT 혹은 MRI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정신역동 및 사회적 원인에 의해 기분장애가 발병할 수 있어 임상심리검사 실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2형 양극성장애의 치료는 전반적으로 1형 양극성장애의 치료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2형양극성장애로 진단받는 경우 이전에 우울증이나 다른 질환으로 진단받았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주로 사용하던 항우울제 등을 중단하고 기분조절제를 사용하는 등 치료 약물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치료 단계
2형 양극성장애의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유지 치료 및 재발 방지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2형 양극성장애의 단계치료
급성기 치료 2형 양극성장애의 급성기에는 경조증삽화, 우울삽화 등의 기분증상이 동반되어 이러한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증상에 맞는 약물 치료가 우선 시행됩니다.
유지 치료 및 재발 방지 치료 급성기 증상이 호전되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상당한 기간 동안 유지 혹은 재발 방지 치료가 시행됩니다. 이 시기 역시 약물치료가 핵심적이며 이와 더불어 정신치료, 가족치료가 같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 약물치료 
    2형 양극성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약제는 기분조절제입니다. 최근에는 양극성장애 치료에 허가를 받은 몇 가지의 항정신병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분증상 이외의 동반된 증상이나 치료 반응에 따라 항우울제, 수면제, 항불안제, 정신자극제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형 양극성장래 약물치료에 대한 정보
    기분조절제 가장 대표적인 기분조절제로는 리튬이 있습니다. 리튬은 1950년대 처음 양극성장애 치료에 효과를 인정받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으며, 전형적인 조증삽화에 우수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튬은 약물의 특성상 혈중농도가 일정수준으로 유지 되어야 적절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리튬의 혈중농도가 너무 높으면 부작용이 발생하고 너무 낮으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통하여 주기적으로 리튬의 혈중농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튬의 흔한 부작용으로 체중증가, 진전, 오심, 소변량 증가, 갑상선기능이상, 신장기능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리튬은 치료에 유효한 혈중농도 범위가 좁기 때문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혈중농도 상승이 리튬 독성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튬은 치료효과 뿐만 아니라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인 혈중농도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으며 독성증상이 의심된다면 약물을 중단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항경련제 계통의 기분조절제가 있습니다. 우선 리튬과 함께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은 발프로에이트 입니다. 이 약물은 원래 뇌전증을 치료하는 항경련제로 여러 연구에서 기분조절제로도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특히 조증삽화, 급속순환형 양극성장애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흔한 부작용으로 졸림, 체증증가, 진전, 소화기계 증상 등이 있으며 드물게 간수치 이상, 혈소판 감소를 유발할 수 있어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약물농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 외 카바마제핀, 라모트리진 등의 약물이 있습니다. 카바마제핀의 경우 발프로에이트와 마찬가지로 조증삽화, 혼재성 양상에 모두 효과적이며 부작용으로 졸림, 소화기계 증상이 있을 수 있고, 골수 억제와 간독성의 위험성으로 인해 일정기간마다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라모트리진의 경우 다른 기분조절제와 달리 양극성장애 우울삽화의 급성기 및 유지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작용으로 발진 등의 심각한 피부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항정신병약물 기분조절제와 더불어 2형 양극성장애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 항정신병약물이 있습니다. 항정신병약물의 주된 효과는 환청, 망상 등 정신병적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우울증이나 양극성장애 등 기분장애 치료에도 그 효능이 입증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리피프라졸(경구제, 장기지속형 주사제), 올란자핀, 쿼티아핀, 리스페리돈, 지프라시돈 등이 FDA에서 양극성장애 치료에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양극성장애에서는 클로자핀과 아리피프라졸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항정신병약물의 부작용으로 졸림, 근긴장이상,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각 약물마다 특징적인 부작용이 있어 사용하는 약물에 따라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항우울제 우울증의 우울삽화와 다르게 양극성장애의 우울삽화는 그 증상이 심할 경우가 많으며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도 낮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기분조절제 및 항정신병 약물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우울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조심스럽게 항우울제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항우울제를 사용할 경우 조증/경조증삽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2형 양극성장애는 1형 양극성장애에 비해 항우울제 사용으로 인해 경조증이 유발되는 위험이 낮은 특성이 있어 심각한 증상이 동반된 우울삽화가 발생하였을 때 항우울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면제, 항불안제 양극성장애에서 불면, 불안 등의 증상이 매우 흔히 동반합니다. 따라서 증상에 맞게 수면제, 항불안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면제, 항불안제 약물의 특성상 의존성이 높은 약물들이 있어 단기간 증상의 회복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합니다.  
  • 정신치료
    양극성장애의 정신치료의 경우 조증삽화 보다는 우울삽화에서 주로 시행합니다.
    환자의 개인 문제나 대인관계, 스트레스 등을 줄여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치료에는 인지행동치료, 가족치료, 대인관계 치료 등이 있으며 개인 혹은 집단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양극성장애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재발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양극성장애는 재발을 잘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재발을 많이 할수록 병의 경과 및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재발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평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합니다. 
  • 도움이 되는 곳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중앙자살예방센터(http://www.spckorea.or.kr)의 전화(1393)로 24시간 정신건강상담이 가능하며,
    보건복지부 긴급전화(129)를 통해서도 위기 시 상담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시∙군∙구 단위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하면 전문의 상담과 사례관리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 1. 양극성장애를 조절하기 위해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병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 증상에 적절히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에 대해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상의를 하고 자신만의 특성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가 이루어졌다면 약을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고 부작용 발생 시 전문가와 즉시 상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기분증상과 이와 동반된 부수적인 증상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백하게 조증이나 경조증, 우울증이 나타날 때까지 기분의 변화를 알아채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기분변화, 수면의 패턴, 에너지의 수준, 생각의 변화 등을 면밀하게 관찰하여 변화가 있을 시 전문가와 상의를 한다면 증상의 악화를 조기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법을 미리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는 양극성장애 환자의 재발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양극성장애 환자는 가정이나 직장,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한계를 파악하고, 만약 압도감을 느끼게 되면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명상이나 심호흡 등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배운다거나 여가 시간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잠드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 식사, 운동, 약물 복용 시간 등 매일 해야 하는 활동이 규칙적으로 유지될 때 재발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4. 조증이나 경조증, 우울증 등의 징후를 발견하면 즉시 대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정된 기분을 유지하거나 기분이 나빠졌을 때 회복하기 위한 대처기술이나 활동을 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활동이 각각 다르고, 즉각적으로 대처해야 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만의 대처 방안을 전문가와 상의하여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5. 비상시에 도움을 청할 사람이나 기관을 정해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비상시에는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신속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나 기관을 정해 놓으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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