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우울제
증상에 따라 장기간 동안 항우울제를 복용해야 하는 우울증 치료와는 달리, 월경 전 불쾌감 장애의 경우 월경 시작 2일 전부터, 또는 증상이 나타날 때부터 항우울제를 복용해도 됩니다.
주로 항우울제 중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SSRI) 종류가 사용되는데, 이 약제는 우울증 환자에게 효과가 완전히 나타나려면 수 주가 걸리지만, 월경 전 불쾌감 장애 환자에게 사용하면 하루 이틀만에도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는 우울증 환자에서의 항우울제의 약제 효과는 수 주가 걸리는 세로토닌의 증가로 인해 나타나지만 월경 전 불쾌감 장애 환자에서는 항우울제에 의해서 성 호르몬과 관련된 물질이 비교적 빨리 조절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판단 하에 기분조절제, 항불안제, 항정신병약제와 같은 기타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 경구피임약
피임약이 오히려 여성의 기분을 악화시키거나 우울증을 야기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의아하게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종류의 경구피임약은 정상적인 배란 주기를 차단함으로써 호르몬의 급격한 변동을 예방할 수 있고, 월경 전 불쾌감 장애의 증상들까지도 대비하게 할 수 있습니다. 미국 FDA에서 복합 경구피임약 (예: 야즈)이 생리 전 증후군과 월경 전 불쾌감 장애의 치료에 승인되었고, 한국에서도 현재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 진통제
생리통이나 두통과 같이 월경과 관련된 전형적인 통증을 조절하는 것도 기분을 안정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진통제가 똑같은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에, 본인에게 가장 맞는 진통제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