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려고 할 때마다 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이 들어요. 움직이지 않으면 불편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움직이면 또 오히려 잠이 깨요.
혹시 신경에 문제가 있어서 이런 증상이 생긴 것이 아닌지 염려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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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은 야간에 잠이 들 때, 다리나 팔을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드는 수면 장애로 환자들은 주로 다리가 가렵거나, 스멀거리는 느낌, 따끔거리거나 타는 느낌과 같은 불편감을 호소합니다. 이러한 불편감은 움직임에 의해 줄어듭니다. 대체로 주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저녁이나 밤에 악화하는 양상을 호소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불편감으로 인해 잠들기 어렵고 중간에 자주 깨게 되기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3차 의료기관을 찾은 50%의 중등도 이상의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이 팔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따라서 하지불안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최근 세계 하지불안증후군 연구 그룹 (International Restless Legs Syndrome Study Group)에서는 Willis-Ekbom disease라는 병명을 제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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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나이, 가족력, 철결핍빈혈, 만성신부전, 임신 등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몇몇 유전질환들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또한, 항정신병제나 항우울제의 사용으로 증상이 유발되거나 악화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갑상샘 질환, 신경 손상, 파킨슨병, 수면박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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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의 유병률은 대체로 2~8% 정도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나이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는 양상으로 65세 이상 노인에서 9.5%로 보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