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성 식욕부진증은 병원에서 전문의와의 면담과 신체검사 및 심리평가를 통해 진단을 받게 됩니다.
DSM-5 정신질환진단통계편람에 따르면, 다음 기준을 만족할 때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A. 필요한 양에 비해 지나친 음식물 섭취 제한으로 연령, 성별, 발달 과정 및 신체적인 건강 수준에 비해 현저하게 저체중을 유발하게된다.
B. 체중이 증가하거나 비만이 되는 것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혹은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한 지속적인 행동. 이러한 행동은 지나친 저체중 일 때도 이어진다.
C. 기대되는 개인의 체중이나 체형을 경험하는 방식에 장애, 자기평 가에서 체중과 체형에 대한 지나친 압박, 혹은 현재의 저체중에 대한 심각성 인식의 지속적 결여가 있다.
- 제한형: 지난 3개월 동안, 폭식 혹은 제거행동(즉, 스스로 구토를 유도하거나 하제, 이뇨제, 관장제를 오용하는 것)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며, 주로 체중관리, 단식 및 과도한 운동을 통해 유발된 경우
- 폭식/제거형: 지난 3개월 동안, 폭식 혹은 제거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남. |
심각도는 성인의 경우 체질량 지수 (Body Mass Index, BMI)를 기준으로 합니다.
경도는 BMI≥ 17kg/m2,중등도는 BMI 16 ~ 16.99 kg/m2,고도는 BMI 15 ~ 15.99 kg/m2,극도는 BMI<15 kg/m2로 분류합니다.
또한 뇌종양이나 암 등 체중 감소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에 대한 검사와 감별진단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신과적 상담과 검사를 통해 다른 신경정신과 질환과의 감별을 시행해야 합니다.
또한 거식증은 신체적 변화를 많이 수반하고, 건강상 심각한 위기 상황이 나타날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신체적 검진, 혈액검사 및 심전도 등 내과적 검사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합니다.
특히 혈액 검사상 백혈구감소증, 탈수 증상, 서맥 등 부정맥 소견, 골밀도 감소 등이 동반될 경우, 거식증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여성의 경우 무월경이 흔히 나타나고, 저혈압 및 저체온 등도 종종 동반됩니다. 구토가 심할 경우, 침샘이 붓거나, 치아의 부식이 생기기도 하고, 손등 위에 러셀 사인 (Russell sign)이라는 특징적인 흉터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다른 정신 질환과 어떻게 다른가요?
• 주요우울장애
우울증상이 심해질 때, 심각한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는 극심한 체중감량을 원하거나 체중 증가에 대한 과도한 공포감을 호소하지는 않습니다.
• 강박장애, 신체추형장애
음식과 관련한 반복적인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을 보이는 경우, 거식증과 강박장애와 감별이 필요합니다.
강박장애는 거식증과는 달리 음식과 관련 없는 강박증상(예를 들면, 오염강박 또는 확인강박)이 대부분 동반됩니다. 또한 외모에 대해 불합리한 결함에 몰두해 있다면, 신체추형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거식증에서는 관심이 체중이나 체형에 국한되어 있지만, 신체추형장애는 신체나 외모의 다른 부분 (예를 들면, 코의 모양이나, 크기)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동반되어 있어야 합니다.
• 신경성 폭식증
신경성 폭식증이 있는 사람도 폭식/제거형 거식증처럼 반복적인 폭식 삽화를 보이며, 체중 증가를 피하기 위한 부적절한 행동(예, 스스로 구토를 유도하는 행동)을 하며 체형과 체중에 대한 과도한 걱정을 합니다. 그러나 신경성 식욕부진증과는 달리 신경성 폭식증 환자는 최소한 정상 수준이나 그 이상의 체중 (예를 들면, BMI 18kg/m2이상)을 유지합니다.
•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장애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은 유의미한 체중의 감소 혹은 유의미한 영양학적 결핍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식증과 달리, 체중 증가 혹은 비만이 되는 것에 대한 큰 두려움이 없고, 체형과 체중 변화 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경험하지 않습니다.